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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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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의 폭설이 있는 후 봄빛 가득한 3월이 갑자기 한겨울이 된 듯 싶습니다. 사람이 살다 죽는 것은 섭리인데,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은 살다가 자연스레 죽은 것이 아닌, 삶을 누군가 죽이게 한 듯 싶어 슬픈 심정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을 죽게 한 사람은 누

현중 규탄을 위한 1인시위는 계속된다



타워크레인노조 서울지부장 박기환


3월 3일엔 타워크레인노조 박기환 서울지부장님과 이남신 민주노총 서울본부 미조직특위장님이 1인시위에 동참하셨습니다.

아래는 박기환지부장님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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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께서 분신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아직까지도 노동자가 분신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박일수 열사의 뜻을 이어받아 우리 타워크레인노조도 비정규직 철폐의 그 날까지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3월 5일에는 노동자의 힘의 이석범 동지, 참여연대 자원활동가인 허주현 동지가 함께 했습니다. 아래는 허주현 동지의 소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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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례의 폭설이 있는 후 봄빛 가득한 3월이 갑자기 한겨울이 된 듯 싶습니다. 사람이 살다 죽는 것은 섭리인데,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은 살다가 자연스레 죽은 것이 아닌, 삶을 누군가 죽이게 한 듯 싶어 슬픈 심정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 사람을 죽게 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것은 어찌 보면 어떤 한 기업이 그 분을 죽게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그 분을 죽음으로 몰아가게 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사회의 한 구성원인 저도 조금이나마 그 분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분은 그렇습니다. 회색빛 하늘에 싸늘한 바람처럼 제 마음도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는 썩 좋지는 않습니다. 1시간도 채 하지 않았는데, 몸이 얼얼하고 삭신이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힘든 마음이 든 것은 그리 신통치 않은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저에게 호의의 인사를 보낸 첫 사람은 일본사람이었습니다. 같이 온 가이드 분이 피켓에 대해 설명해주자 미소를 보내며 "수고하세요."라고 하시더군요. 그저 바쁘게 잘 살피지도 않고 걸어가는 한국사람들을 생각할 때, 썩 기분 좋은 일은 아니었습니다. 과연 이 사회는 누구의 것인지, 이 일은 누구의 책임인건지, 과연 누가 더 관심을 기울어야 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물론 관심을 기울여 보시는 많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알게 모르게 참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에 의해 언젠가는 우리 사회의 아픔들이 전부 다 치유되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

시위를 함께 한 분들과 점심을 함께 하며 여러 말씀 나누었습니다. 민중복지연대의 조은숙 사무국장님, 노동자의 힘 소속의 이석범 님. 그 분들과 짧은 시간이나마 좋은 얘기 많이 들었습니다. 부안에 대한 얘기는 희망이 묻어 나왔습니다. 그런 여러 분들을 만나며, 항상 희망을 갖고 삽니다. 내일은 조금 더 나은 내일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미래를 위해 한발 한발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고자 합니다.

2월 27일에는 민주노동당 마포을지구당의 정경섭 동지가 함께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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