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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과학대학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농성장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5년에서 7년 동안 울산과학대학에서 청소를 해오던 여성노동자들은 67만원의 저임금을 참지 못해 뭉쳤고, 울산연대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여성노동자들은 2월 23일 해고
인간다움을 일깨우는 목소리
- 울산과학대학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울산 과학대학 청소용역 노동자들이 농성장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5년에서 7년 동안 울산과학대학에서 청소를 해오던 여성노동자들은 67만원의 저임금을 참지 못해 뭉쳤고, 울산연대노조에 가입했다. 그러나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이 여성노동자들은 2월 23일 해고되었다. 해고된 직후 탈의실에서 해고철회와 고용승계를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였다.
3월 7일 교직원들은 농성장을 침탈했다. 노동자들은 ‘건드리지 말라’며 알몸으로 저항하면서 농성장을 사수하고자 했으나 그대로 들려나오고, 머리채가 잡혀서 끌려나오고 말았다.
이 노동자들은 본관 입구에 침낭을 깔고 노숙농성에 들어갔고, 학생들을 상대로 선전전을 하고 서명을 받고 있다. 울산과학대 총학생회는 찾아와서 ‘당신들이 시끄럽게 하는 바람에 수업에 지장이 있다’고 주장하고, 서명을 하는 것을 방해하지만 이 여성노동자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부지런히 서명을 하고 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짓밟는 자와 짓밟히는 자. 그런데 짓밟히는 자들이 저항하지 않았을 때 그들은 짓밟히는 자로 머물 수밖에 없지만 저항하는 자들은 비록 몸이 상처 입고 멍들지라도 그 영혼과 의지는 불타오른다. 짓밟는 자를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을 세우고 삶의 가치를 드높인다. 우리는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을 통해서 그런 의지를 본다. 그리고 그런 삶을 배우고자 한다.
이 여성노동자들로부터 우리가 깊은 배움을 얻는 이유는 ‘어머니’와 같은 심성으로 누군가를 보듬기 때문이 아니라, 인내하고 묵묵히 할 일만을 할 줄 알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이야기하고 그래서 비록 알몸이 되고 머리채를 잡혀서 끌려나왔다 하더라도 한 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게 투쟁의 길을 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동지들을 존경하고 이 투쟁의 승리를 위해 연대하고자 한다.
99년 동안 울려 퍼진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는 바로 이렇게 투쟁하는 자들의 목소리였고, 숨어 있고, 두려워하고, 좌절하고, 자기 삶을 부끄러워하는 이들을 일깨우는 목소리였다. 바로 2007년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 우리는 그렇게 투쟁하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다시 확인한다. 그리고 그 목소리에 화답하고자 한다.

울산과학대 청소용역 노동자들의 투쟁은 승리해야 한다. 승리할 것이다.



2007년 3월 9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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