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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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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부터 라파즈한라 사내하청 조합원 11명은 ‘전원 고용보장’을 주요 요구로 라파즈한라 옥계공장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5월 15일부터는 서울영업소가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5명이 상경하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라파즈한라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시멘트 업계 세계 1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기업 라파즈한라. 그들은 2006년 3월 7일, 20여기 사내하청 중 하나인 우진산업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자, 한 달도 안 되어 업체를 폐업하고 문자메시지로 해고통보를 날렸다.

경제위기 당시 한라시멘트를 인수하면서 라파즈는 제일 먼저 정규직 노동자들을 하청업체로 대체했다. 시급 3천원대의 저임금, 한달 평균 200시간 가까운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리도록 말이다. 라파즈한라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참다 못해 노동조합을 만들자 그에 대한 탄압도 계속되었다. 먼저 중앙자원이라는 업체에서 노조가 만들어지자 계약기간 이후 노조 간부들에 대해 재계약을 거부했고, ‘노조는 5년간 쟁의행위 등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에 합의하도록 종용했다. 그리고 다인산업과 우진산업에서 노조를 설립하자 노조 설립 직후 폐업을 하고 조합원들에게 노조를 포기하고 탈퇴할 것을 강요하고,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노조를 탈퇴한 사람들만 고용을 승계하였다.

이에 조합원 11명은 비록 적은 인원이지만 노동자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인간다운 삶을 쟁취하기 위해, 사내하청 노동자들을 짓밟으며 초과착취를 하는 라파즈한라 자본에 맞서 투쟁을 시작했다. 4월 5일부터 라파즈한라 사내하청 조합원 11명은 ‘전원 고용보장’을 주요 요구로 라파즈한라 옥계공장 본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5월 15일부터는 서울영업소가 있는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5명이 상경하여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라파즈한라는 자신들은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사내하청 노동자들의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그리고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은 라파즈한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는 것을. 실질적인 사용자인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는 라파즈한라는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분노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조를 탈퇴하지 않은 11명의 조합원,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도 마다않고 일했으나 냉대뿐인 이 사업장에서 인간다운 노동을 위해 노조의 깃발을 올렸던 이들. 엄청난 탄압과 회유에도 굴하지 않고 투쟁의 의지를 불태우는 이 동지들 곁에는 우리 모두가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반드시 투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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