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기아 화성공장 하청 보성업체 노동자들은 아직도 차가운 바닷바람이 휘감고 있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안에서, 60세 이상의 고령 하청노동자들이 잔업/특근을 거부하고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악질적인 노무관리를 분쇄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서이다...[성명] 보성노동자들의 요구안을 수용하고 현대/기아자본은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라!
-기아 화성공장 하청업체인 보성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며



3월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차가운 바닷바람이 휘감고 있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안에서, 60세 이상의 고령 하청노동자들이 잔업/특근을 거부하고 천막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악질적인 노무관리를 분쇄하고 노동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서이다.

기아 화성의 하청업체인 보성은 60세 이상의 고령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고용해 왔다. 노동자들이 대부분 나이많은 촉탁계약직이라는 사실을 무기로 악질적인 노무관리와 현장통제를 하기 위해서이다. 소모품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일상적으로 관리자가 노동자들에게 심한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현실, 임금착복과 부당해고위협 등의 부당노동행위가 공공연히 자행되는 현실이 이러한 가혹한 현장통제의 실상이다.
이에 보성의 노동자들은 작년 7월 보성노동자회를 결성하였다. 그 뒤 이어진 투쟁에 대한 보복으로 대기발령과 보직변경, 해고위협이 뒤따랐지만 고용보장과 악질관리자 해고, 산업안전보건법 준수를 요구안으로 내걸고 투쟁대오를 견결히 유지하고 있다.

이 보성 노동자들의 현실과 투쟁은 오로지 자본의 이윤 극대화를 위한 노동유연화의 결과가 어떠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노동유연화를 위해 수없이 양산된 이 땅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보편적인 자화상을 스스럼없이 보여준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위한 노동기본권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불안정한 생활에 시달려야 하는 사람들, 일상적인 냉대와 억압 속에서 최소한의 인간취급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이 바로 이 땅의 비정규직이다.

이 비정규직 중에서도, 실질적인 사용자임에도 사용자성을 부정하는 원청자본으로부터 서러움을 받는 노동자들. 원청 사용자성 부정을 법/제도적으로 더욱더 고착화시키기 위한 비정규법안으로 더욱더 착취를 당하게 될 위기에 처해있는 간접고용 노동자들. 이들이 바로 보성의 노동자들이고 이 노동자들의 투쟁은 불법파견 집단진정으로부터 시작된 기아자동차 불법파견 투쟁과 맞물려 있다. 이 투쟁은 불법파견 정규직화, 원청 사용자성 쟁취와 비정규직 철폐의 거대한 함성으로 되살아날 것이다.  

        
보성업체는 즉각 보성 노동자들의 요구를 수용하라!
현대/기아자본은 원청 사용자성을 인정하고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
모든 형태의 비정규직을 철폐하고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라!



2005년 3월 21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