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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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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스원에서 1700명이 하루아침에 해고 되었다. 이 노동자들이 '노동자 연대'로 뭉쳐 부당한 해고와 노조탄압에 맞서 투쟁하고 있다.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만들고 마침내 종이 한장으로 해고하는 자본에 맞서는 투쟁이고, 특수고용 노동자의 기본권을 쟁취하기1700명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주)삼성에스원 영업전문직 노동자 1700명이 한꺼번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근거는 영업전문직의 사용이 경비업법에 위반된다는 경찰의 질의회시이다.

이 노동자들은 새로 만들어지는 매장이나, 각종 건물을 찾아다니며 무인경비기기 세콤의 설치계약을 따내는 일을 한다. 정규직도 있지만, 별도로 특수고용 형태의 영업전문직이라는 체계를 두어 (주)삼성에스원은 많은 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애초에 영업전문직 형태를 도입한 것도, 타 회사에서 이를 통해 많은 이득을 얻고 업계 순위를 올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5년여를 사용하고 난 후, 이제 와서 불법으로 사용한 것이었으니 나가라는 것이다. 그것도 경찰서의 질의회시를 보이며 노동자 스스로 회사에 계약해지 신청서를 작성하도록 하면서 말이다. 회사가 만들어온 계약해지 신청서라는 문서 하나에 서명을 하면서 1700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은 것이다.


의문의 해고 과정, 삼성은 왜 해고를 선택하였는가.

그러나 참으로 이상하다. 한국 제 1의 법무팀을 가졌다는 삼성이 이런 기본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니 말이다. 삼성이 하는 말이니, 경찰이 하는 말이니 옳겠거니 하고, 일자리를 빼앗겨도 아무 소리 못하고 밀려난 사람이 부지기수지만, 그래도 회사의 처신에 부당함을 느낀 노동자들은 뭉쳤다. 그것이 삼상에스원 노동자 연대이다.

노동자 연대에서 어떤 변호사에게 물어 보아도, 경찰의 법해석에 의문이 있다고 한다. 경찰이 내놓은 회시에서는 “기계경비시스템을 설치하도록 권유·주선하는 딜러 업무는 기계경비업무의 일부에 해당하며 기계경비업무의 일부를 떼어내 하도급하는 것은 경비업법상 불가능하다”라고 하는데, 서울남대문경찰서의 해석은 경비업법에 대한 잘못된 해석에 기인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으며, 무인경비기계의 판매는 기계경비업무의 본연의 활동이 아니므로 경비업법상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누가 옳든 해석상의 갈림이 있는 만큼, 대량해고에 대한 의문은 커질 수밖에 없으며, 애초에 이 질의회시를 넣은 자가 누구인가, 무엇을 목적으로 이루진 질의인가부터 수많은 것이 의문투성이로 남아 있다.


애초에 특수고용 노동자들은 갈 곳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이 노동자들은 위탁계약서를 쓰고 계약 건당 수수료를 지급받는 말하자면 특수고용 형태 노동자들이다. 모두 회사의 비품을 쓰고, 업무지시를 받지만, 사법부의 보수성이 워낙 극에 달해 노동자성 여부를 다투어 볼 엄두를 낼 수가 없다. 만에 하나라는 기대를 갖고 법적 투쟁을 진행하기엔 노동자들에겐 잃을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길 위에서 삼성자본을 향해 맨주먹으로 싸움을 시작했다.
특수고용이건, 무엇이건, 노동자이기에 노동자로서 자본에 대항해 한 판 싸움을 벌이겠다는 것이다.


해고 투쟁, 그리고 또다시 자행되는 삼성의 노동자 탄압

만만치 않다. 모든 자본과의 싸움이 그렇지만, 더구나 삼성이 아닌가. 참으로 얼토당토 않은 탄압과 비행이 일어나고 있다. 노동자들과 가족들에 대한 수많은 감시와 미행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심지어 노조 사무실 주변을 감시하다 조합원을 차량으로 치고 도주, 뺑소니 차량을 추적한 결과 삼성에스원 본사 인사과 업무차량으로 밝혀졌다. 그래놓고도 경찰 조사를 하자 가짜 목격자를 만들고, 오히려 피해자를 각목을 든 가해자로 둔갑시켰다.


해고 노동자들과 함께 우리는 삼성에 요구한다.

1. 삼성은 해고사유 규명하고 부당하게 해고한 1700명의 노동자를 즉각 복직시켜라
2. 삼성은 범법자로 내몰린 영업전문직 노동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라
3. 삼성은 미행, 감시, 회유, 협박, 노동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4. 이건희는 위선적인 사회기부금 생색만 내지 말고, 부당 해고한 1700명의 노동자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아무리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특수고용 노동자들의 기본권을 박탈하여도, 수없이 많은 노동자들이 또 일어나고 일어나 싸울 것이다. 삼성을 상대로,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아무렇지 않게 해고하여 노동자를 바람 부는 거리로 내모는 자본에 맞서 싸울 것이다.



악랄한 노동탄압 삼성자본 박살내자!
부당해고 철회하고, 원직복직 쟁취하자!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 쟁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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