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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이용석 열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 사망하신지 38일만이었다. 열사의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특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다노동과세계 이정원비정규직 철폐 투쟁에 나설 것을 다시 한 번 결의한다.
- 이용석 열사의 49재에 부쳐


12월 8일 이용석 열사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며 분신 사망하신지 38일만이었다. 열사의 죽음은 우리에게 많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특히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투쟁해왔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더 큰 충격이었다. 비정규직 노조라도 나서서 연대 투쟁했더라면 하는 자책감. '이 놈의 비정규직 신세가 노동자의 목숨을 잡아먹는구나' 하는 분노. 이러한 자책과 분노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하나 둘 근로복지공단 앞으로 모여들게 하였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동지들의 결사 투쟁과 연대 단위들의 헌신적인 투쟁 결과 이용석 열사의 장례식을 치르게 되었다. 더 이상 근로복지공단에 비정규직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합의를 하였으며 2년 이상 계약직, 1년 이상 일용직의 계약 기간을 늘렸다. 무엇보다도 철저히 비정규직 노조를 무시하던 근로복지공단이 비정규직노조를 인정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 우리의 힘은 부족하다. 우리의 결의 역시 부족하다.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동지들이 결사적으로 투쟁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이 열사의 죽음에 책임이 있음을 명시적으로 인정하게 하지 못했다. 열사의 죽음으로 인해 촉발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를 공세적으로 제기하면서 투쟁을 확대시키지 못했다. 해고 위협과 구속 위협에 맞서 싸워야 하는 비정규직라는 어려움이 크지만 비정규직 노조가 중심이 되어 이용석 열사정신 계승 투쟁의 선봉에 나서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결의해야 한다. 더 이상 비정규직 노동자가 자결이라는 방법을 택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각오로 투쟁할 것을 결의해야 한다. 비정규직 철폐를 위해 다시 한 번 비정규직 주체들의 힘을 모아 나갈 것을 결의해야 한다. 이용석 열사의 분신을 목격해야 했던 10.26 전국비정규직노동자대회의 기억을 잊지 않고 그 분노를 자본과 정부에게 되돌려 줄 것을 결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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