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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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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도급이 노동자를 죽인다. IMF 이전 아세아시멘트 서대구공장에는 30여명의 직원이 있었다. IMF가 터지자 마자, 직원들의 목에다 칼을 대고 명퇴하고, 위장도급사로 전적하라, 그렇지 않으려면 회사를 나가라! 라고 위협하였다.불법도급이 노동자를 죽인다

IMF 이전 아세아시멘트 서대구공장에는 30여명의 직원이 있었다. IMF가 터지자 마자, 직원들의 목에다 칼을 대고 명퇴하고, 위장도급사로 전적하라, 그렇지 않으려면 회사를 나가라! 라고 위협하였다. 30여명의 직원들 중 일부는 더러워서 퇴사하고, 일부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어쩔수 없이 퇴직서에 눈물 젖은 도장을 찍었다.







요술도 그런 요술이 따로 없었다. 소속업체가 아세아시멘트에서 도급업체로 바뀌었을 뿐 똑같은 공장에서 똑같은 일을 하는데 전적하자마자 임금이 60%로 삭감당했다. 게다가 학자금지원과 각종 복지혜택은 중단되고, 1년에 한번 진행되던 정기건강검진도 사라졌다. 30여명이 하던 일을 불과 14명의 노동자가 다 처리해야 되니 노동강도는 딱 2배로 상승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노조를 만드니 아세아시멘트는 또다시 요술을 부렸다. 도급업체를 폐업시켜버린 것이다. 아세아시멘트가 서대구공장 조합원의 실질적인 사용자임에도 도급업체뒤에 숨어서 노동착취와 노조탄압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원직복직을 요구하며 투쟁해온지 10개월 째이다. 위장도급과 불법파견에 대해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하는 뻔뻔스러운 아세아시멘트에게 노동자의 오기와 독기를 보여주겠다는 결의로 상경하여 본사 앞 트럭에서 숙식한지 열흘이 넘었다.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농성할 계획이며 설연휴에는 아세아시멘트 회장, 사장 집 앞에서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1월 14일 3시 본사 앞에서 집중집회가 열렸다. 매섭게 바람이 몰아치는 역삼동 거리에서 2명의 조합원이 삭발 결의식을 하면서 모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대구에서 상경한 연대 동지가 대부분인 집회 대오를 보니 화가 나기도 하고, 눈물 흘리는 조합원을 보니 마음이 안타깝기도 해서이다.


농성단은 매일 아침 7시 50분부터 8시 30분, 11시 50분부터 12시 30분, 4시 50분부터 6시까지 본사 앞 선전전을 진행한다. 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투쟁에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동지들의 지지방문, 간담회 등을 환영하니 동지들의 연대가 이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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