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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등 5명의 동지들이 서울역안 40미터 조명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8월 27일 새벽 5시였다. 투쟁을 지속하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비정규노동자들은 ‘고공’을 택한다. 그렇게라도 우리의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그렇                        KTX 새마을호 승무원 서울역내 조명철탑에서 고공농성!



  KTX와 새마을호 승무원 등 5명의 동지들이 서울역안 40미터 조명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8월 27일 새벽 5시였다. 투쟁을 지속하다가 더 이상 갈 곳이 없을 때 비정규노동자들은 ‘고공’을 택한다. 그렇게라도 우리의 투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그렇게 자신의 몸을 허공에 매달아서라도 이 투쟁은 지속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다.
  철도공사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한지 3년이 다 되어간다. 올해 초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눈물을 머금고 역무직으로의 직접고용에 합의했고 그대로 투쟁이 정리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사측은 그 합의를 뒤집어엎고는 이제와서 다시 식당칸 업무를 보는 외주노동자로 되돌아가라고 한다. 더 이상의 기만에 속지 않겠다는 결의로 뜨거운 2008년 여름을 서울역 천막농성장에서 보냈고, 이제는 다시 고공에 올라 요구를 외친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다음은 고공농성에 들어가는 동지들의 글입니다.


< 서울역 조명철탑 고공농성에 들어가며 >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끝을 볼 때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오늘 KTX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서울역내 조명철탑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합니다. KTX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습니다. 마침내 고공농성이라는 비 정상적인 방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농성을 좋아할 사람은 누구도 없습니다. 그러나 정리해고및 계약해지를 당해3 년 가까이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달리 할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KTX 새마을호 승무원들은 08년 여름을 서울역에서 노숙천막 농성을 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나 변한 것은 전혀 없습니다. 2006년 5월 19일 KTX 승무원 380명과 2008년 1월 1일 새마을호 승무원들 20여명이 집단 정리해고및 계약해지를 당한 이래 단식, 농성, 점거, 연행등 해보지 않은 투쟁이 없습니다.

기륭전자, 이랜드, 코스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처럼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극한적인 방법을 통해 호소해야 합니다. 온갖 처절한 투쟁에도 해결의 길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 땅에서 비정규직의 굴레를 쓰고 있는 우리들이 고공농성이라는 극한 수단을 쓰지만 비정한 철도공사가 이에 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도 정당한 저항이기에 결코 포기하지 않고 철도공사의 비인간적인 탄압과 해고에 항의할 각오로 올라왔습니다.

KTX 새마을호를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

여러분들이 서울역 홈에서 KTX 새마을호를 타고 계실 때 맞은편 조명철탑 위에서 농성하는 승무원들이 보일 것입니다. 3년 가까이 처절하게 짓밟히고 저항해온 승무원들이 자신들의 생존권과 함께 40미터 철탑끝으로 올라갔다는 사실을 기억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수백명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당했는데도 무심하게 떠나는 열차가 오늘처럼 절망스럽게 보인 적이 없습니다. 이토록 처절하게 저항하여도 잘도 굴러가는 이 사회에 절망합니다. 지치고 병든 몸을 이끌고 철탑위에 올라간 이들을 잊지 마시고 성원하여 주실 것을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8월 27일
             정리해고 철회, 직접고용 쟁취를 위해 투쟁하는 KTX 새마을호 승무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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