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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은 연행 사태에 대해서 즉각 사죄하고 재방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동시에 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미 오랜 기간을 교육현장에 몸바쳐 온 임시강사들이 안정적이고 차별없는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규직화 계획을 내놓아야 한                  경기도교육감은 경기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의 절규를 들어라!





   8월 3일 경기교육감 면담을 요청하며 경기장애인야학협의체(준), 평등교육실현을위한경기학부모회(준), 경기교사현장모임과 함께 경기도교육청을 방문했던 경기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은 김상곤 교육감 얼굴도 보지 못한 채 로비에서 농성을 하다가 결국 5시간 만에 폭력적으로 연행되었다. 임산부도 두명이나 있었고, 수유를 해야 하는 4개월짜리 영아를 둔 노동자도 있는데 이들은 경찰서 유치장에서 모욕적인 조사를 받으며 하루를 견뎌야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왜 이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연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는가? 이들이 면담을 한 번 하자고 한 것이 그렇게도 거슬리는 일이었는가?


   경기교육청 임시강사들은 이미 10년 넘게 어려운 유아교육 현장을 지키며 아이들을 가르쳐왔고, 그것이 그들의 자부심이었다. 그런데 계약직이라는 불안정한 신분 때문에 병가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호봉도 제한되고 승진도 안 되는 차별대우를 받아왔다. 이미 2002년부터 차별철폐와 정규직화 투쟁을 시작했고 두 달이 넘는 천막농성도 전개하였으나 ‘1년 단위 재계약과 종일반 전담’ 등의 불안정한 합의로 투쟁을 일단락 한 바 있다. 그런데 학교와 교육청은 2009년 들어서 출산한 아이가 아파서 육아 휴직을 신청한 노동자를 권고사직이라면서 해고하고 교통사고로 12주 진단을 받은 임시강사에게 권고사직을 강요하며 산재를 당했으나 산재 인정을 해줄 수 없다고 버티기를 했다. 이런 행태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낀 임시강사들은 오로지 정규직화만이 이런 불안정한 조건을 넘어설 수 있음을 깨닫고 ‘차별없는 상시근로와 특별채용을 통한 정규직화’를 요구로 내걸고 다시 투쟁을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지속된 투쟁에도 불구하고 경기교육청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7월 28일 교육감과의 간담회에서는 ‘정규직화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이야기할 수 없으며, 차별 시정 문제에 대해서는 육아휴직을 몇 개월로 할지 고민이며 최장은 1년’이라는 이야기뿐이었다. 이미 10년이 넘게 교육현장을 지켜온 임시강사들은 당연히 정규직이 되어야 하고, 차별대우를 받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교육청에서 내놓은 이런 답변은 유치원 임시강사 동지들을 분노하게 했다. 그래서 8월 3일 다른 교육 주체들과 함께 다시 한 번 교육감을 면담하고 의지를 밝히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교육청에서 내려놓은 셔터와 전경들의 폭력 연행이었다. 이 과정에서  유치원 임시강사인 한 동지는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후송되기도 했다. 교육청에서 이렇게 폭력적으로 농성자를 연행한 경우가 있었는가? 교육감을 면담하는 것이 이렇게도 어려운 일이었는가? 경기도교육청은 연행 사태에 대해서 즉각 사죄하고 재방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동시에 공립유치원 임시강사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이미 오랜 기간을 교육현장에 몸바쳐 온 임시강사들이 안정적이고 차별없는 일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규직화 계획을 내놓아야 한다. 그것이 제대로 된 교육을 향해가는 길이다.



                                                      2009년 8월 6일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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