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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는 합창단 해체와 해고에 맞선 투쟁 끝에 계약직으로 복귀했지만, 문화부는 애초의 약속대로 합창단을 상임화하지 않고 단체행동을 금지하는 확약서를 단원들에게 강요하고 있다. 이에 단원들을 거리를 무대로 하는 음악회 투쟁을 강행하고 있다.
2002년에 창설된 국립오페라단 산하 오페라합창단은 2009년 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합창단 해체와 전 단원 해고를 통보했다. 단원들은 노동조합을 결성했고, 거리음악회라는 이례적인 방식으로 해고의 부당함을 알려냈다. 그 결과 합창단 해체 반대 서명이 1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러한 압박에 밀린 문화부는 3년 안에 안정된 직제의 합창단을 만들어줄 것을 약속했다. 단, 이 기간 동안만 노동부의 사회적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나라오페라합창단’에서 활동할 것을 요구해 단원들은 오디션을 거쳐 이곳에 입단해 약 2년간 활동해왔다.

그러나 문화부는 지난 4월 재계약을 앞두고는 ‘2012년 4월 지원이 종료된 뒤 어떠한 단체행동이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확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고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3년 전 상임으로 해주겠다던 문화부가 태도를 바꿔 계약직으로 만들더니 1년 뒤에 또다시 거리로 내몰면서 단체행동도 금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에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국립오페라합창단지부는 지난 6월 혜화동 문화체육관광부 앞에서 ‘나라오페라합창단 정상화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문화부가 ‘3년만 기다리면 안정된 직제의 합창단을 만들어주겠다’는 약속을 저버리고 아무 예고도 없이 1년짜리 계약서를 내밀며 계약을 강요하고 있다”며 “합창단을 정상화하라”고 요구했다.

애초 30명이던 국립오페라합창단 단원은 이제 12명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일주일에 한 차례씩 문화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오페라합창 50여 작품을 완벽하게 소화해 낼 수 있는 이들 조합원은 교회나 다른 오페라단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잇고 있다. 그나마 이들의 버팀목이 돼주던 한 달 80만 원 정도의 실업수당도 9월이 지나면 거의 대부분 받을 수 없게 된다.

문대균 지부장은 “전국에 100여 개의 오페라단이 있고 오페라하우스도 수십 곳이지만 오페라 공연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정규 오페라합창단은 한 곳도 없다”며 “국민들의 더 나은 문화 혜택을 위해서라도 국립오페라합창단은 상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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