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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투쟁/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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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해동안의 투쟁과정중에 사내하청지회는 모두 26명이 해고된바 있다. 집회에 참석했다고 해고하고, 원청에서 시켰다면서 해고하고, 사내하청지회 간부라고 해고하고..... 비정규직에게 해고의 위협은 늘 목전에서 숨통을 겨누는 칼날로 번뜩인다.4월 21일 현대자동차 아산지회 사내하청 투쟁 선포식지난 4월 21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앞에서는 사내하청지회 투쟁 선포식이 있었다. 이 집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업체 대영기전의 사내하청지회 대의원 손진동지가 징계를 당했고 부당하다고 항의하자 6월 1일 부로 해고한다는 통보서를 받았다. 명목상의 이유는 ‘공정축소로 인한 인원변동’ 이고 손진대의원을 포함해서 4명의 하청노동자에게 해고통보서가 보내졌다. 해고가 참 쉽다.
그로부터 1달여 후. 5월 24일 손진대의원은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많은 사람들이 단식을 하면 이제 그다음은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본다. 너무 센 전술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단식투쟁은 전술이 아니다.
작년 한해동안의 투쟁과정중에 사내하청지회는 모두 26명이 해고된바 있다. 집회에 참석했다고 해고하고, 원청에서 시켰다면서 해고하고, 사내하청지회 간부라고 해고하고..... 비정규직에게 해고의 위협은 늘 목전에서 숨통을 겨누는 칼날로 번뜩인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에 또 이렇게 쉽게 해고되면 아산공장의 하청노동자들 중 누가감히 조합원으로 결의하며 투쟁할 수 있겠는가.
라인을 타며 단식투쟁하는 손진대의원에게 대영기전의 사장은 ‘통보서’ 라는 걸 보내왔다.
손진대의원의 단식으로 회사이미지가 실추되고 건강문제, 안전사고, 품질저하가 야기되므로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근로제공을 거부한다는 내용이다. 사전에 한마디 상의없이 하루아침에 해고하더니 이제는 단식투쟁으로 회사이미지 실추되는걸 걱정하고 있다. 자본에게 비정규직의 존재란 이런것이다.
이따위 통보서에 비참해야 하는 우리에게 단식투쟁은 전술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 초까지 그렇게 많은 열사를 가슴아프게 보내고도 비정규직에게 ‘죽을 수는 있어도 물러설 수 없다’는 말은 단지 구호만은 아니다.  현실이 이렇게 슬프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원하청자본은 교섭요구에 무시하는 것으로 일관하고 있다. 어차피 임금요구안은 정규직 노동조합에서 따낼 것이고, 사내하청지회는 지금 원청노조가 흘려주는 떡고물에 만족하지않고 감히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존폐의 위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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