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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하중근 동지의 죽음을 결코 잊지 말자!

:: 2006-08-02   조회: 1513

                 [성명] 하중근 동지의 죽음을 결코 잊지 말자!



  정권과 자본이 저지른 폭력의 한가운데에서 하중근 동지가 사망했다.
  임금삭감 없는 주5일제, 다단계 하도급 폐지가 정말로 죽임을 당할만한 요구였던가? 파업을 무력하게 만들려고 대체근로를 시키고 자신이 실질적 사용자이면서도 탄압을 지속하는 포스코에 항의하며 점거농성에 들어간 것이, 물과 전기와 음식물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죽음과 같은 고립을 무릅써야 할 이유란 말인가? 정부와 자본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이런 소박한 요구를 가진 노동자들을 방패로 찍고 발로 밟아야 했단 말인가?

  정권과 자본은 노동자들의 투쟁을 진정으로 두려워하고 있다. 수많은 부실공사를 낳고 노동자들의 노동조건을 열악하게 만드는 다단계하도급을 폐지하면 그동안의 건설비리를 통해서 이득을 얻던 이들이 그것을 얻지 못할게 될까봐, 그리고 사용자로서의 실질적 책임을 지니고도 법적으로 면책을 받았던 건설 원청이 사용자 책임을 지게 되어서 건설 노동자들의 투쟁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을까봐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동안 억눌린 비정규노동자들의 한이 폭발적인 투쟁으로 일어설까봐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방패를 휘두르고 노동자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려고 했다.  

  더 이상 이런 정권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들은 안전한 시공과 제대로 된 노동조건과 실질적 사용자의 책임을 위해서 투쟁하는데, 그들은 자신들의 안위와 비리로 얼룩진 돈다발과 책임은 없고 권력만 휘두르는 자리를 원하며 노동자들을 죽이고 있다. 바로 그 정권은 건설노동자들을 죽일 뿐만 아니라, FTA를 반대하는 농민들을 자본가들의 이익을 대변하여 죽이고, 평화를 갈구하는 평택의 민중들을 미국의 군사적 확장을 위해서 살인하려고 한다. 그러니 더 이상 이런 정권을 우리가 용납할 수 있겠는가?

  포항건설노조 58명 간부들의 구속, 포스코 자본이 자행한 1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그리고 농성에 가담한 노동자들에 대한 전원 사법처리, 그리고 천안건설노조와 대구건설노조 간부들에 대해서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을 공갈, 협박, 갈취라고 주장하면서 구속하는 탄압이 지금도 거세게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탄압은 잠시 투쟁의 소강상태를 만들었을지 모르지만 결코 투쟁의 불씨를 죽이지는 못한다. 인간다운 삶의 열정이 있는 이상 건설 노동자들은 하중근 동지의 죽음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하중근 동지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다.
  이 싸움과 연대하여 우리 노동자들 모두는 다단계하도급을 철폐하고, 인간다운 노동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하자. 그리고 이것을 넘어서 노동자와 민중의 삶을 파괴하면서 죽음으로 내모는 신자유주의 정권에 맞서는 투쟁으로 확장해나가자.  


                                                               2006. 8. 1.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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