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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출처 참세상방송국 |
건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라!
지난 10월부터 검찰과 경찰은 지역건설노조들이 시공업체들로부터 단체협약 체결과 전임비 지급을 명목으로 ‘공갈협박’과 ‘금품갈취’를 일삼고 있다며 조사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대전 6명, 천안 1명의 노조 활동가가 구속되고 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경기지역 18명의 노조 활동가들에게는 3차 소환장까지 발부된 상태이고 부산, 인천, 전북 등에는 이미 내사가 진행 중이다.
2000년 9월경부터 지역건설노조들이 시공업체(원청)들을 상대로 단체협약을 체결을 요구하고 일용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시작하였다. 지역건설노조들은 이른바 ‘현장사업’을 강화하면서 산업안전법과 근로기준법 등의 위반사항을 적발하고 조합원들의 고발장을 수집해서 원청 건설업체 책임자와의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 이것이 바로 일용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설일용 노조의 '교섭요청’이다
처음 단협을 체결한 것은 2000년 10월 안산지역. 안산에서 일단 현장을 뚫고 나니 전국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고 건설산업연맹에서 지난해 5월15일 표준단체협약을 마련하면서 이것을 바탕으로 교섭을 확대해 갔다. 간접고용노동자들이 원청업체와 직접 단협을 체결하는 거의 유일한 사례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기에 이에 대한 탄압은 실질적인 사용주인 원청회사를 상대로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투쟁해온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탄압이다
건설노조는 전국에 9개, 이들 노조 산하에 39개 지부가 있으며, 단체협약을 체결한 현장은 300여개가 넘는다. 그 내용도 △근로기준법 준수 △불법 다단계 하도급 근절 △산업안전 △노조활동 보장 △노조 전임비 지급 등 아주 기본적인 내용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검·경은 지난 3년간 아무 문제없이 진행되어 온 현장사업과 노사자율에 의해 정당하게 체결된 단체협약을 협박공갈로, 전임비를 금품갈취라는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를 펴며 건설노조 죽이기에 나서고 있다. 철저하게 건설자본의 편에 서서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으로 단결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려는 것이다.
이에 경기서부건설노조는, 이러한 명분도 타당성도 없는 검·경의, 수사에 응할 이유가 없기에 부당한 공안탄압 중단과 구속동지 석방을 위하여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였다. 그리고 건설자본의 하수인, 건설자본의 행동대장 노릇을 자임하고 있는 공안 검·경의 말도 안 되는 탄압을 뛰어넘어 온갖 부조리로 얼룩진 건설현장을 바꿔내고 비정규직 일용노동자가 인간답게 노동할 수 있는 권리를 쟁취할 때까지 중단 없이 싸워나갈 것을 결의하고 있다.
경기서부건설노조는 현재 명동성당에서 영하의 날씨 속에 천막도 치지 못하고 노숙농성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투쟁일정>
- 매일 : 09:30 아침 집회 / 15:00 중식 집회 / 19:00 석식 집회
- 건설일용노조 공안 탄압 규탄대회 :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명동성당 들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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