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관광피해조사관 지회 투쟁
2007년 12월 7일 태안앞바다에서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의 바지선이 충돌하는 사고로 대량의 유류유출이 발생했다. 태안군에 따르면 2009년 3월 19일 현재 수산분야 1만 3764건과 비수산(관광)분야 1만 1719건등 총 2만 5483건의 피해건수가 접수되었지만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아직 보상을 받고있지 못하다.
국제유류보상기금(IOPC)에서는 현지조사업무를 한국회사에 용역으로 주었고 이 용역회사 이름이 ‘스파크 인터내쇼날’이다. 이회사에 고용되어 관광피해에 관해 현지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관광피해 조사관’들이다.
관광피해조사관들이 지난 2월 노동조합(전국공공서비스 노동조합 대전지역일반지부 관광피해조사관 지회)을 만들고 투쟁중이다. 부당한 전화배치를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직접적인 발단이 된 것은 지난해 7월 고용될때는 정규직이었는데 올해 1월 사장이 1년짜리 근로계약서에 서명할 것을 강요한 것이다. 자신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것을 그때야 안것이다.
9명의 조합원이 노동조합을 만들고 단체교섭을 요구하며 노동조합활동을 하는 동안 회사는 탄압으로 일관했다. 4월에는 도난을 방지한다며 사무실에 CCTV를 4대나 달았다. 어깨뒤에서 누군가 감시하고 있는 느낌이다. 김병효 사무장은 회사의 전산망에 불법침입하여 전상망 자료는 물론 이메일을 불법해킹했다며 징계위원회 한번 없이 무기한 대기발령을 받았고 정보유출이라며 고소해서 7월 말에 구속되었다. 지회장을 포함해서 모든 조합원이 사장에게 인사를 안한다는 이유로, 상급자의 명령을 듣지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경고를 수차례 받았다.
그사이 103개 항목의 단체교섭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지노위 조정을 거쳐 7월 20일 잔업거부를 시작했고, 7월 28일부터 전면파업을 하며 태안군청앞에서 천막농성중이다.
동해안에서 태안만한 기름유출이 한번 더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함부로하는 사장은 이미 친인척을 중심으로 10여명의 직원을 더 고용하여 파업을 무력화하고 있다.
한편 이도환 지회장은 “제가 여기 입사하기 전에 KTX 에서 영어, 불어 통역하는 일을 했거든요. 2004년 당시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민영화되면서 구조조정을 했고 그래서 저는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거였죠. 일하면서 KTX 여승무원들이 싸우는 것도 봤고, 당시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는 없었지만 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정규직으로 일하려고 한건데, 정규직이라고 알고 입사했는데 하루아침에 다시 비정규직 계약직이라니, 참......” KTX 비정규직 피해왔다가 관광피해조사관 비정규직이 되었다고 말하며 피해주민들에게 한번더 피해가 갈까봐 걱정을 한다.
“법이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지 않아 답답합니다. 우리는 생존권 싸움을 하는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인데, 우리가 싸우는 것으로 인해 태안의 피해주민들이 하루라도 보상이 느려지거나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할까 걱정됩니다. 주민분들에게는 송구한 마음입니다.”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주민들은 아직도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고, 기름유출로 인한 조사를 업무로 하는 9명의 노동자들은 어느날 갑자기 비정규직이 되어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받지 못하며 투쟁하고 있다. 자연환경을 오염시키는 것도 자본이고, 그로인해 주민들의 생계를 망치는 것도 자본이고, 그 보상을 위한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도 자본이다.
9명의 관광피해조사관들의 투쟁은 정당하다. 숫자가 적다고 위축되거나 외롭지 않도록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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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폐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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