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센텀병원 간병인 노동자들의 투쟁
부산 센텀병원 간병노동자들이 9월 초순이 되는 40일 가까이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공공노조에 가입한 후 불과 보름만에 해고되면서부터이다. 센텀병원 간병인 노동자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기운차게, 힘든 투쟁도 희망을 채워나가며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보내고 있다.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면서도 숨죽이고 있던 날들을 지나고 이제 노동자로서 당당하게 권리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센텀병원 간병노동자들은 2005년 8월 1일부터 24시간 맞교대 근무 중 하루 휴게시간 야간 취침시간 3시간을 제외한 21시간을 계속 일하면서 임금은 102만원, 그중에 2만원은 간병인협회에 회비로 내왔다. 주당 평균 73.5시간의 장시간 노동에 야간수당, 연장근로수당, 휴일근로수당도 받지 못하고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저임금을 받으며 일해왔다.
병원은 간병노동자들을 채용할 때 직접 채용공고도 내고 면접도 봤다. 간병비를 받아서 노동자들에게 직접 임금을 지불했고, 환자들이 지불하는 간병비 일부는 병원 수입으로 챙겼다. 또한 병원은 의료법상 전문 의료인인 간호사가 해야 할 일인 인공도뇨(소변뽑기), 수술환자 관장 등을 간병인에게 시키면서 간호사 인력을 줄이기도 했다. 병원측은 간병인들에게 환자들 밥차 절반의 배식을 담당하도록 했다. 간병노동자들은 병원 냉장고 청소, 정수기 청소까지 해야 했다.
이처럼 부산센텀병원은 간병인에 대한 사실상의 사용자였다. 그런데 병원에서 ‘나누리간병센터’라는 간병노동자들의 소속을 바꾸는 과정에서 노동조합에 가입했던 간병노동자들이 그 업체 회원탈퇴를 하자, 간병을 중지하라고 통보하고, 출근하는 노동자들을 병원직원들과 경호업체 용역을 사용하여 막았다. 4년간을 일해온 노동자들을 노조를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내쫓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법적인 사용자가 아니라면서 해고에 책임이 없다고 버티고 있다.
간병노동자들은 노동자이면서도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병원은 노동자들을 채용하고 일을 부려먹고 심지어 중간착취까지 했으면서도 자신들은 사용자가 아니니 퇴직금이나 기타 문제는 병원에 간병을 알선한 협회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협회는 자신들은 알선 소개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센텀병원은 사실상의 사용자이므로 노동자들에 대한 최저임금, 불법파견, 부당해고에 대한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
병원에서 이미 집회신고를 다 해놓은 바람에 길거리에 자리 깔고 앉아서 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 반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센텀병원 노동자들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간병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할 것이다. 이 투쟁에 적극 연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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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폐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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