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깃발 휘날리던 메이데이. 5월 투쟁의 첫걸음.
5월 1일, “노동자 생일날에 우리가 왜 일해야 하나요?” 라며 사장에게 항의하고, 함께 일하는 동료를 설득하여 100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은 메이데이 집회에 참가했다. 공휴일은 물론 일요일에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 메이데이 집회 참가는 4월 말부터 현장에서 벌인 메이데이 사수투쟁의 성과였다. 방글라데시, 필리핀, 네팔, 베트남, 스리랑카, 파키스탄, 몽골 등 다양한 국가의 이주노동자들은 단속추방 분쇄, 노동비자 쟁취가 쓰여진 보랏빛 깃발을 힘차게 흔들며 불안정노동자 총궐기 사전집회에 참가했고, 본집회에서는 농성 4일째를 맞이하는 농성단의 발언과 강렬한 퍼포먼스가 있었다. 집회가 끝난 후, 여의도에서 영등포까지의 거리는 “Stop crackdown, crackdown!!! Achieve working visa, working visa!!!"의 함성으로 가득 찼고, 이후의 투쟁을 힘차게 결의하였다.
한국 이주노동자 투쟁의 함성이 세계로.
5월 3일, 농성 6일째를 맞이하여 이주노동자 대표 농성단과 평등노조 이주지부는 [집회 결사의 자유 쟁취, 단속 추방 분쇄,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국제 행동의 날] 집중 집회를 힘차게 진행하였다. 이날은 캐나다의 온타리오 한국영사관 앞과 홍콩의 한국 대사관 앞에서 기만적인 자진신고를 규탄하고, 이주노동자 탄압 항의, 노동비자 발급을 촉구하는 연대집회가 있었다. 또한 5월 6일에는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 투쟁을 알려내고 유입국인 한국에서 뿐 아니라 송출국에서도 이를 항의하고 실천적 행동을 조직하여 국제연대의 힘을 보여 주였다.
노동, 시민, 사회, 종교 단체 이주노동자 공대위 발족.
5월 9일 명동성당 들머리에서 노동, 인권, 종교, 사회, 정치계의 60여개 단체가 참여한 <이주노동자 탄압저지 및 노동비자 쟁취를 위한 공동 대책 위원회> 발대식 및 결의대회가 150여명의 한국 노동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힘있게 진행되었다. 이후 공대위는 5월 11일부터 5월 25일까지 문래동 자진신고처 앞에서 자진신고를 하기 위해 온 이주노동자 수천여명을 대상으로 매일 선전전을 통해 자진신고의 본질을 폭로하고 자진신고 철회, 단속추방 분쇄, 노동비자 쟁취 투쟁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5월 15일부터 25일까지 남양주시 마석, 안양 당정동, 남양주시 오남리, 성수동, 안산, 의정부 등 이주노동자 밀집 지역 및 공단지역에서 선전전 및 간담회를 열어 농성단의 활동을 영상물과 편지글, 농성단의 선동 테이프 등을 통해 알려내는 활동을 하였다. 그리하여 지난 5월 19일에는 공대위 주최의 제2차 이주노동자 투쟁결의 대회가 200여명의 참여 속에 진행되어 지난 4월 21일 집회 무산 이후 다소 침체된 이주노동자 대중 투쟁의 열기를 다시금 되찾았으며, 집회 이후 참가자들은 농성단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 지역과 공동체에서 조직화에 매진 할 것을 결의하였다.
5월 25일, 1차 집중 투쟁기간을 마감하며.
자진신고제에 대한 정부의 기만적인 지침 변경과 외국인노동자대책협의회의 적극적인 자진신고 동참으로 인해 대다수의 이주노동자들은 추방 대기표임을 알지 못한 채 마치 1년짜리 비자인 양 자진신고를 하였다. 출입국관리소는 지난 5월 8일, 자진신고를 한 6명의 이주노동자가 비행기 티켓을 환불했다는 이유로 추방하였고, 자진신고를 하였더라도 공장에서 일을 하게 되면 단속, 추방하겠다며 스스로 자진신고의 기만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이주노동자지부는 공대위와 함께 지난 5월 한달 간 자진신고의 이러한 기만성을 폭로하고, 자진신고제 철회를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였으며, 문래동과 각 공단지역에서 이주노동자 대중들과 함께 5월 25일 이후 벌어질 단속추방에 맞서는 투쟁과 진정한 합법화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할 것을 선전, 선동하였다.
현재 평등노조 이주노동자지부는 월드컵 이후 예상되는 강력한 단속추방과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고용허가제 반대 투쟁을 위해 이주노동자 대중들의 힘을 모으고 조직화에 전력하며 2차 집중 투쟁을 힘차게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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