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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9|02|2008
사원이라는 응달에서 노동자라는 볕으로 ASA지회 동지들을 만나다

:: 2009-08-24   조회: 4288


인삼의 고장으로 유명한 금산에 타이어의 부품인 휠을 만드는 ASA공장이 있다. 그 공장에 있던 노동자들은 지난 15년 동안 주말에 거의 쉬지도 못하고 2교대 근무를 하면서 한 번 쉬려고 하면 사유서를 쓰는 등 엄청난 노동탄압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또한 최저임금 정도 수준의 임금을 받으면서 평균 10년 이상씩 ASA공장에서 일 해왔다. 그러나 7~8년 전부터는 같이 일하던 노동자들을 비정규직으로 바꿔나갔고, 최근에 들어서는 정규직이 퇴직을 하면 일용직으로 채워 넣는 과정을 사측에서는 반복적으로 계속 해왔다. 엄청난 노동탄압, 최저임금수준에도 못 미치는 임금, 회사에 비정규직이 점점 늘어가는 것들을 보면서 ASA노동자들은 인간다운 삶을 살기위하여 또 비정규직의 확대를 막고 ASA공장의 비정규직 철폐를 위하여 노조를 만들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저항을 시작했다. ASA지회 동지(김기도동지, 조식동지, 박대호동지, 전순옥 동지)들을 만나서 인터뷰하였다.

(취재 :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조직부장 안그라미)


ASA노조를 처음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세요

- 저희가 노조를 만들게 된 계기는 첫 번째로 관리자들이 우리를 소·돼지만도 취급을 안 하고 인간대접을 안했기 때문이죠. 관리자 욕설은 기본이고, 일할 때 사고가 나면 아픈데도 불구하고 다 나와서 일해라 했을 뿐만 아니라 산재처리도 안 해주고 그냥 공상으로 대충 때웠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리가 다쳐서 깁스를 하고 있는데도 나와서 일하라고 눈치를 많이 줬어요. 그리고 휴일도 없이 12시간씩 맞교대로 일을 시키면서도 일요일에 못나오면 사 측에서는 ‘사유서 써라’, ‘경위서 써라’, ‘시말서 써라’라고 했죠. 일요일뿐만 아니라 공휴일, 휴일도 없었고 12시간 근무해도 연장근무를 하라고 채근했어요. 그러면서도 회사에서는 계속적자라고 했어요. 만약 우리가 생산량을 달성하지 못했더라면 약간의 죄책감도 가졌겠지요. 하지만 생산량을 꼬박꼬박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적자라고 했어요. 그때는 정말 이해할 수가 없었죠. 어디서 흙 파먹고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여. 그래도 10년 전만해도 공장에 비정규직 없이 정규직으로만 330명이 있었고, 그때 일거리는 지금에 비하면 60~70%밖에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너스, 상여금 꼬박꼬박 나오면서도 회사가 잘 굴러 갔지요. 그랬는데 지금은 비정규직 포함해서 210명 정도밖에 안 되는데도 불구하고 생산량은 더욱 늘어났어요. 그러면서도 계속 적자라면서 쥐꼬리 만한 월급을 또 깎겠다는 것이지요. 이런 식의 과정이 반복되어 오면서 지금의 사무장인 동지가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녔어요. 그러면서 같이 할 사람을 모집하였고 처음엔 2명 정도 모여서 노조로 가야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그 이후 대부분 지금의 집행부인 몇 명을 더 작업해서 교육을 받았지요. 그래서 총 9명이서 노조를 만들 계획을 짰지요. 그때 교육을 많이 받았지요.

노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같이 조직했던 이유가 있으셨나요? 사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같이 조직된 사례가 기륭전자분회정도 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 사실 비정규직이라는 것은 사무실에서 자기들 마음대로 만든 것입니다. 관리자 측에서 지들 마음대로 반장하던 놈들 뚝 띠어서 ‘너네 몇 대 몇 대 기계 봐. 넌 여기 가서 수리라인 맡아. 넌 제일(하청업체)로 가.’ 이런 식으로 떼 주었어요. 그런 후에도 정규직과 비정규직 은 한 라인에서 있었죠. 비정규직만 분리된 곳은 제일업체 밖에 없었어요. 하지만 같은 라인에서 근무를 해도 임금은 정규직의 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전 정규직이고 제가 일한지 15년 정도 되었는데 15년 뼈 빠지게 일해도 하루일당이 24100원입니다. 그런데 정규직의 반 밖에 되지 않은 것은 생활 할 수 있는 최저의 임금도 되지 않는 다는 것이지요. 사 측에서 이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 노조가 없었기 때문이겠죠? 사실 96년까지만 해도 비정규직이 없었는데, 하룻밤 자고나면 한 업체가 생기고, 또 자고나면 한 업체가 생기고 했어요.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도 말을 할 수 없었죠. 그런데 문사장이 들어오면서부터 임금은 임금대로 동결이 되고 보너스도 400%깎고, 정규직이 나가면 무조건 일용직으로 채워 넣었어요. 그리고 이 회사는 이제 정규직 다 없애고 일용직으로 채워 넣을 것이라고 했어요. 만약에 우리가 이대로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나뉜다면 모두가 다 비정규직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으로 바꾼다는 것이 사 측의 계획이었겠지요. 우리 노조를 만들면서 비정규직이 이 공장에 들어온다는 것을 허용하지 말자는 원칙을 세웠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똘똘 뭉쳐서 비정규직을 철폐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함께 노조를 만들었지요. 이것이 노조를 만들게 된 가장 큰 계기인데 비정규직을 제외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 그리하여 10월 13일 ASA공장에서도 노조 깃발을 꼽았습니다.


비정규직문제를 받아안고 투쟁을 시작하게 되면 투쟁이 장기화되고 힘들어지는데 그간 ASA지회 투쟁도 많이 힘드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처음에 사측에서 우리를 우습게 봤어요. 우리가 노조를 만들기 전에는 사측에서 ‘야들은 노사분규 손에 갖다 줘도 못할 것이다.’라고 확신할 정도였으니까요. 저놈들이 방심한 거지. 그때 저들이 우리한테 노조를 만들라고 했을 때에는 노조를 만들지 못했죠. 그때에는 먹고 일하는 것만 알았지요. 그런데 우리가 노조를 세웠다고 하고 민주노총으로 갔다고 하니 사측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는 한국노총으로만 가면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고 했어요.하지만 회사가 만들어지고 초창기에 2년정도 한국노총이 사업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개선되지 않았어요. 그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민주노조를 사수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사측의 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어요. 그러자 사측은 노조 자체를 인정치 않으며 교섭을 거부했죠. 약 5차례 공문을 보냈는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죠. 또한 노조결성 불과 3일 만에 8억1천8백만원의 손해배상청구를 했으며, 출입금지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신청했어요. 이렇게 사 측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대해 업무방해로 경찰서에 고소하는 등 상식을 무시하는 고강도 노동탄압을 했고 게다가 노조가 노조활동보장과 성실교섭을 요구하며 쟁의행위에 돌입한지 단 하루 만에 직장폐쇄를 했어요. 그리고 우리가 더욱 강성으로 나가니깐 그때서야 공장 문을 열어줬지요. 하지만 공장 곳곳에 도청장치를 설치해서 우리를 감시했어요. 그것을 알게 된 계기는 회사 측의 우리가 사용하던 노동조합 휴게실 폐쇄해서 그것을 항의하기 위해 공장장과 면담했어요. 그런데 공장장의 책상위에 놓여있던 자료에 노동조합의 교육과 회의할 때 발언자와 발언내용, 노조의 투쟁계획 등이 그대로 기록된 것이 발견되었어요. 정말 이런 인권침해가 어디 있어요. 이정도로 이놈의 사측이 악랄하다는 것이지요. 그때 당시만 생각해도 소름이 쫘악 돋습니다. 또 우리는 사측에서 교섭을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12월에 모회사인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노숙투쟁을 전개했습니다. 정말 춥고, 힘들었지요. 그리고 우리는 지역동지들과 함께 총파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총파업 결의가 되어서 1월 31일 한국타이어 본사 앞에서 상경집회를 하려고 하니 사측에서도 똥줄이 탔는지 1월 28일 갑자기 교섭을 진척시키면서 우리 요구 중 가장 쟁점이 되었던 비정규직 정규직화에 합의를 해주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부도상태라면서 임금 3년 동결을 주장했지요. 우리는 이런 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최저임금에서 깔딱깔딱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3년 임금동결은 받아들일 수 없지요. 적어도 우리가 살 수 있을 정도의 임금은 받고 회사에 다녀야 되지 않겠습니까?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투쟁을 하신 것 같은데 투쟁을 하면서 가장 기억 남았던 순간은 언제신가요?

- 아까 말했던 서울 상경 노숙투쟁이 가장 기억에 남지요. 그때 엄청 추웠어요. 사실 여성동지들은 민주노총에서 따뜻하게 잤어요. 하지만 남성 동지들은 진짜 노숙투쟁을 했지요.  노숙을 하는데 술 한잔 먹고 잠을 청해도 두어시간 지나면 발이 시려서 잘 수가 없었어요. 처음 상경했던 저희 조 같은 경우는 침낭도 부족해서 깔개를 깔고 덮고 잤는데, 너무 참혹했어요. 그렇게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는 비닐 치려고 하면 못 치게 막고 했지요. 정말 인간이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투쟁이 가장 힘들어서 그런지 기억에는 많이 남아요. 제가 잤던 곳이 평당 1억 2천만원 이었는데, 아무리 비싼 땅이어도 여기에 있는 2만원 땅보다 안 좋더라고요.  

파업기간 자체가 교육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지금 파업이 3달이 넘어가시는데 파업기간 중 평소에는 무엇을 하고 지내시나요?

- 처음에는 교육을 많이 받았어요. 투쟁가요도 배우고, 노동자, 노동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했지요. 또 연대를 가장 많이 갔어요. 콜텍,축협 등 많이 갔지요. 지금은 교육보다는 그동안 못해봤던 것들을 많이 하는 편이예요. 윷놀이, 장기 등을 하기도 하고, 그동안 못 떨었던 수다도 떨기도 하지요. 또 아까 이야기 했듯이 영화도 보고 해요. 그리고 우리지회에도 율동패와 풍물패가 있어요. 연습할 때 구경가서 보기도 하고요.


ASA지회에도 율동패와 풍물패가 있다는 사실은 몰랐습니다. 율동패와 풍물패를 결성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자발적으로 하게 되었어요. 연대를 다니다 보니깐 노래만 부르기도 그렇고 투쟁도 장기화 될 것 같으니깐 연대 다닐 때 율동도 하고, 풍물도 하기 위해서 만들게 되었지요. 모집을 하니깐 서로 하겠다고 했어요.


아까 투쟁과정 이야기를 듣다보니 지역총파업까지 결의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지역총파업까지 결의할 정도이면 보통의 연대정신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은데 이 총파업을 어떻게 조직하셨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 1월 31일 지역 총파업을 결의하는 과정에서는 조합원들과 금속지역지부동지들이 고생을 많이 해주셨지요. 각각의 사업장에 돌아다니면서 인사도 하고 우리사업장 상황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을 하면서 호소도 했지요. 그러다 보니 지역동지들이 결의하여서 총파업을 하기로 했지요. 사 측에서 교섭안을 많이 내놔서 일단 미뤄두었지만 만약 사측에서 제대로 교섭에 임하지 않고, 교섭안을 후퇴시킬 때에는 다시 지역총파업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총파업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부동지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 저희가 정말 고마운 것은 지부 조합원들이 ASA투쟁승리를 위하여 성금내주는 것도 결의하였습니다. 여기저기서 힘을 많이 실어주고 있지요. 앞뒤양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우리는 곧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동지들의 연대의 힘이 느껴집니다. ASA동지들은 투쟁이 장기화 되면서 연대도 많이 다니셨을 것 같습니다. 저번에 서울 상경투쟁 하셨을 때에도 명동성당까지 오셔서 뉴코아-이랜드 투쟁에 연대해주셨던 것을 기억합니다. 연대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어요.

- 사실 우리는 투쟁을 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과분한 연대의 정을 느꼈습니다. 다른데서 우리가 투쟁할 때 많이 와주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열심히 가는 것이지요. 연대란 서로 품앗이 해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우리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투쟁하는 동지들이 많습니다. 그런 동지들과 함께 좋은 세상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 마음으로 연대를 합니다. 그런 마음이 통했는지 우리가 연대를 열심히 해서 축협이 복직하지 하지 않았습니까?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연대해서 승리한 경험이 있어서 인지 더 열심히 연대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지역연대 뿐만 아니라 인천, 서울, 강원도 안가본데가 없을 정도로 다른 곳에도 열심히 연대갑니다. 사실 동지들이 연대를 하기 때문에 우리도 연대를 하는 것이지요. 연대가 승리의 길을 열어주는데 큰 힘이 된다는 것을 투쟁을 하면서 알았기 때문에 서로 열심히 하는 것 아닐까요?
연대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사실 우리지역에 장기투쟁사업장 콜텍지회가 있습니다. 힘들게 싸우고 있는데 이 동지들이 타결이 빨리 되어서 현장에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여기는 우리보다 인원도 훨씬 적고 그 사장이 프랑스로 도망갔다고 합니다. 그래서 원정투쟁까지 사비를 털어서 간다고 하는데, 이 투쟁사업장에 연대를 많이 해서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아직 신규사업장이라서 도와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한데 여기저기서 많이 도와줬어요. 우리가 올라가면 우리도 정말 힘들게 싸운 투쟁사업장을 도와줄 것입니다. 연대 없이는 노조하나 세우는 것도 불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대이야기를 하다보니 다들 얼굴에 활기가 돋는 것 같은데, 투쟁을 하면서 이렇게 기쁠 때가 있을 것 같은데, 이번 투쟁을 하면서 가장 좋았을 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같이 한다는 것이 가장 기쁘지요. 같이 모여서 뭔가를 하는 것…. 사실 내 옆에서 일하는 사람이 어떻게 사는지도 잘 몰랐지요. 옛날에 우리가 일 빨리 끝내고 옆 사람 도와주려고 하면 도와주지 말고 청소나 하라고 했던 곳이 이회사입니다. 이처럼 서로에 대해서 몰랐지요. 하지만 지금은 그 집에 밥숟가락 몇 개 있는 지도 알정도로 서로를 알았다는 것이 좋습니다.
파업을 시작하면서 생활을 다들 어려워 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들 힘든 내색 하지 않고 다들 열심히 출근해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도 파업기간에 보고요. 평생 한 번도 두지 못했던 장기도 배워서 두고, 돈 조금씩 걷어서 고기도 구워먹고, 돈 모아서 쌀사서 밥도 해먹고 하는 것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지요. 12시간 이상씩 매일 일하면서 이런 즐거움은 잊고 살았지요. 이런 일상의 즐거움을 느끼고 사는 것이 기쁘지요.


투쟁에도 희노애락이라는 것이 있잖아요? 즐거운 이야기를 들어보았으니 힘들었던 이야기도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가족, 생계 등 공통적으로 투쟁사업장에서 힘들게 느끼는 부분도 있거든요.

- 사실 가족들의 문제는 별로 힘들지 않아요. 내 일은 내가 스스로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가족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오래가지 못하지요. 제 의지가 있으면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생계문제는 너무 힘들어요. 218명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약 170명이 남았는데 부부가 같이 일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부부가 투쟁하면 더 열성으로 하긴 하는데, 투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두 배로 힘들어지죠. 그래서 따로 아르바이트 하러 다니는 사람도 있어요. 이런 점들은 이해를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투쟁을 더 열심히 하기 위해서 잠시 알바를 가는 것이니깐 이해할 수 있어요.


ASA지회 동지들이 아무리 사이가 좋다고 하더라도 투쟁을 하면 정말로 동지가 되는 과정에서 사소한 의견차이부터 이해를 할 수 없는 많은 일들이 있을 텐데 이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 사실 처음에는 내부가 많이 흔들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다 보니 괜찮아 졌어요. 또한 잘 안 나오거나 힘든 동지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될 수 있으면 모든 조합원들을 안고 가려고 하지요.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아야죠. 술도 사주고, 밥도 사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합니다. 사실 회사 다닐 때에는 계속 일만하고 밥도 생산량에 맞춰야 돼서 빨리 먹고 해서 그런지 서로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투쟁을 하면서 알게 되었지요. 사실 사람 사는데 가면 누구나 그렇듯이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있지 않겠어요? 여기도 마찬가지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목표가 있고 힘든 일을 같이 겪어보았기 때문에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려운 일을 잘 해쳐나가는 방식이지요.


모든 투쟁사업장의 노동자가 그렇듯 투쟁을 하면 일상부터 생각까지 모든 것이 변화한다고 합니다. 변화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면?

- 일단은 우리가 노동자가 뭔지, 근로자가 뭔지 알았겠어요? 몰랐는데 이제는 알지요. 넉 달이나 했는데 모르면 안 되겠죠? 이런 것이 변화했지요. 또 들어보지도 못한 노래를 배우는데 처음에는 힘들었지요. 그런데 이제 술술 따라하는 것을 보면 많이 변화했다는 것을 느끼지요. 또한 데모에는 애초부터 색안경을 쓰고 있었고, 민주노총이라고 하는 곳도 색안경 끼고 봤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아요. 내 생존권의 문제이고, 나의 생활을 찾기 위해서 하는 것이 때문이죠. 그래서 인지 앞에서 나서서 하는 것도 쉬워졌어요. 이런 점들이 다 변화한 것들이지요.
ASA지회투쟁에 대해서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금산 군민들의 생각도 궁금하고요.

- 선전전을 많이 해요. 하지만 반응은 별로 좋지 않아요. 사실 나도 생각해보면 데모를 한다고 했을 때 싫어했으니까요. 주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당연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내 투쟁이기 때문에 서운하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또 작은 지역이지만 한국타이어 계열사이기 때문에 이 지역이 그 사람들이 많아서 별로 반응이 좋지는 않았어요. 처음에는 한국타이어와 비슷한 임금을 받는 줄 알고 우리가 정말 배부른 투쟁을 한다고 지역주민들이 생각을 많이해서 더욱 싫어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지역신문에서 많이 보도가 되고 해서 사람들 반응도 좋아지고 있고, 지금 민주노조의 깃발을 꼽고 있는 ASA노조를 다른 사업장에서 부러워하기도 해요. 우리가 이기면 민주노조 깃발꼽겠다고 하는 곳도 봤고요.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다니다보면 투쟁사업장에게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있습니다. 투쟁이 끝나고 나면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 싶으신 것이 있나요? 기륭은 금강산 여행을 간다고 하기도 하고, 코스콤은 일단 사우나에 가고 싶다고 하는 등 투쟁사업장 별로 각각의 계획이 있더라고요.

- 일단 승리하면 돼지 잡아서 막걸리 한잔 하려고요. 승리하면 돼지 한 마리 잡겠다는 조합원들이 여기저기 많습니다. 아직은 소박한 꿈이지요. 그리고 아직은 투쟁 중이여서 이후의 일들에 대해서는 깊게 고민하지 않았어요. 지금 이 투쟁이 너무나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투쟁 승리에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입니다.


연령도 다양하고,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는 같지만 다른 노동자들이 모여서 노조를 만들었고, 투쟁을 하고 있다. 이들의 투쟁은 비정규직과 정규직이 같이 노조를 만들고 비정규직 철폐라고 하는 것을 몸소 실천으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또한 지역 연대가 모범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산별노조에 걸 맞는 투쟁이 이루어 지고 있다. 이들의 투쟁은 그냥 단사의 투쟁이 아닌 비정규직 철폐투쟁이자 지역연대의 힘을 구축하는 투쟁이다. 이들의 투쟁이 승리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연대하고, 투쟁하자!!

편집위원회 |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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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법률위 3월 워크샵 2006/04/19
  :: [자료] 서울시·자치구 비정규직 개선방안 토론회 2006/04/07
  :: [주장] 단협요구했다고 공갈협박으로 구속하는 파렴치함이 국가자존심인가! 2006/04/06
  :: [자료] 철폐연대 1차월례토론회 <2006년 비정규투쟁 전망>자료집 2006/03/31
  :: [주장] GM대우 창원공장비정규직지회 고공농성을 엄호하자!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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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 비정규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 2006/03/21
  :: [자료] 비정규노동법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 2006/03/20
  :: [자료] [월례토론회 웹자보]2006년 비정규투쟁 전망 2006/03/20
  :: [동영상] 기륭영상문화제 상영작 200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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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산별노조 세미나] 금속노조 사례 200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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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1216 기륭투쟁승리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 200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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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워크샵] 코포라티즘의 이론/역사/쟁점 2005/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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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 하이스코 비정규노동자들을 살려내고 현대자본을 응징하자! 200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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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법률위 세미나 자료1 200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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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교안] 간접고용 노동자 조직`투쟁 사례 2005/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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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발제문]이병훈 교수 사회적 대화전략 관련 글(9/14 정책위발제문) 2005/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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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빈곤과 폭력에 저항하는 여성행진] 여성 헌장 200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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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차별에 저항하라! -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결의대회 200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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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 창원에서 올려진 또 하나의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깃발! 2005/04/22
  :: [동영상] 울산플랜트 노동조합 서울상경투쟁- 종로 SK본사 앞 집회 2005/04/19
  :: [자료] 현대중공업사건 판정문 200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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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 울산건설노동자들과 전남대병원 원내하청 노동자들의 투쟁을 원청사용자성 인정투쟁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계기로!! 2005/04/11
  :: [자료] 민주노총 미조직특위 2005년 2차 기획회의 자료와 결과 2005/04/10
  :: [소식]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투쟁의 불씨를 만들어가는 전남대병원의 노동자들!! 200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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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울산현대자동차 경비대 폭력만행 2005/03/24
  :: [소식] 비정규연대회의(준) 4월 총파업 조직을 위한 순회투쟁 돌입! 200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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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경기 보조원이 부르는 투쟁의 노래 - 한원cc조합원, 본사 앞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200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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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경찰고용직노조, 기습시위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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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전국비정규직노조 간부파업 및 투쟁결의대회 2005/03/07
  :: [동영상] 기자회견은 아무곳에서나 할 수 있다! 살인폭력 노조탄압 중단과 불법파견 근절 요구 노동/시민/사회 기자회견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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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비정규직 4명 국회 크레인 고공농성 돌입 2005/03/07
  :: [동영상] 새마을호 여승무원 부당해고 철회와 철도 비정규직 철폐투쟁결의대회 2005/03/07
  :: [동영상] 비정규직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2005/03/07
  :: [동영상]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규탄 및 불법파견 정규직화 쟁취 결의대회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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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영상] 절망의 빈곤, 우리 시대 홈리스를 말한다 2005/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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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 비정규직 이용석 열사 1주기 추모제 200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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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자주적단결권완전쟁취를위한노동사회단체간담회 200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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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비정규직철폐하자_선전물 2000/06/26

 
호박
(2016-10-10 19:35:01)
인간의 귀찮음이 극도에 도달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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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렇게 하는 정성이 더 귀찮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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