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는 결코 인간을 자유롭게도 행복하게도 할 수 없습니다. ‘경쟁하지 않으면 죽는다’,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나는 쓸모없이 버려진다’는 민중들의 공포감이 신자유주의를 지탱하는 유일한 원천입니다. 신자유주의는 인간의 욕구를 최대한 자극하여 내면을 허무하게 만들고 더 많이 갖기 위해 매달리도록 만듭니다. 그러하기에 노동자와 민중이 단결과 연대,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다시 깨닫기 시작한다면 신자유주의는 마치 모래 위의 성과 같이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신자유주의자들은 교육과 미디어와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람들을 경쟁과 분열과 대립으로 떠밀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이에 맞선 인간다움에 대한 희망과 열망을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역시 그런 분할과 경쟁, 허구적 욕구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잔업과 특근을 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많이 벌려 하고, 위계화에 순종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투쟁하는 우리도 그런 모습을 보입니다. 투쟁을 열심히 하더라도 그 목표가 조금이라도 더 많이 벌고, 조금이라도 더 높은 지위에 올라서기 위해서라면 그것은 결코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길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투쟁이 인간다움의 가치를 깨닫고 동지들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추구하는 과정이 될 때에야 우리는 진정으로 신자유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운동과 사회의 전망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투쟁을 다시 돌아봅시다. 그리고 새롭게 구성해봅시다.
2007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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