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질라라비
HOME | 운영자에게 | 소개 | 사이트맵
NO.89|08|2010
검색
Home > 전체목록  

NO.27|06|2005
27호를 내며

:: 2007-04-14   조회: 2845

1년 전의 6월은 참으로 괴로운 6월이었다. “살려달라”고, “당신들의 목숨도 중요하지만 나의 목숨도 중요하다”고 절규하던 김선일씨는 결국 이라크 땅에서 죽어갔고, 노무현 정권은 김선일씨의 죽음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이툰 부대를 파병했다. 전쟁을 동반한 신자유주의가 어떻게 민중의 삶을 짓밟을 수 있는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잔인한 현실을 목격하였고, 가슴에는 깊숙한 칼자욱이 패였다.

1년이 지났고, 자이툰은 여전히 이라크에 있다. 이라크에서는 여전히 또 다른 김선일들이 죽어가고 있다. 죽어간 그/녀들과 살아남은 우리들을 생각해본다. 살아남은 자의 책무는 ‘기억’이라고 누군가 말했다. 우리는 김선일을 기억한다. 그리고 김선일을 기억하는 그만큼 수천 수만의 김선일을 가진 이라크인들을 기억한다. 6월이 돌아왔고, 여전히도 가슴에 패인 칼자욱의 흔적이 남아있는 한, 우리는 계속하여 괴롭다.
계속되고 있는 일은 전쟁만은 아니다. 신자유주의는 이 땅의 민중들을 계속하여 죽이고 있다. 얼마 전에는 레미콘 노동자들의 파업현장에서 한 노동자가 불법대체근로를 막으려다 목숨을 잃었다. 생존을 위한 정당한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를 ‘노동자가 아니’라고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대체차량을 투입하여 죽게 한 자본과, 그것을 방조한 정권은 이번 참사의 공동책임자이다. 아니 살인자이다. 그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반드시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계속하여 목숨을 잃어가는 이 땅 노동자·민중을 기억하며 끝나지 않은 투쟁을 이어가는 것은 살아남은 우리들의 몫일 터이다.


● 표지사진 : 2005년 6월 12일 『특수고용노동자결의대회』 Photo By 난장
이번 [질라라비]에서는 끝나지 않은 투쟁, 계속되어야 하는 투쟁의 면면을 확인하고 제대로 투쟁하기 위해 필요한 고민을 담아보았다. “못 살겠다 올려보자, 최저임금 현실화하자!” 인간답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싸움인 ‘최저임금 투쟁의 원칙과 방향’에 대해 특집으로 다루었다. 그리고 지난 4월까지 진행해왔던 비정규노동법 개악 저지투쟁을 평가하고 진단하면서 ‘끝나지 않은 노동법개악 저지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자’는 주장을 담아 보았다. 대덕사지회, 이주노조, (주)한솔 노동자들, 하이닉스 매그나칩 지회 등 현장과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투쟁들이 계속되고 있다. 끝나지 않은 투쟁을 지치지 않고 계속하는 것, 그리하여 종국에 투쟁을 통해 승리를 만드는 것! 여전히도 6월이 괴로운 우리들이 해내야만 하는 일이다. 살기 위해서. 괴롭지 않기 위해서.
편집위원회 | 철폐연대


  :: [질라라비] 77호를 내며 2009/09/30
  :: [질라라비] 76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75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74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73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72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71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70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69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68호를 내며 2009/08/24
  :: [질라라비] 67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6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5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4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3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2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1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60호를 내며 2009/03/03
  :: [질라라비] 59호를 내며 2008/12/01
  :: [질라라비] 58호를 내며 2008/12/01
  :: [질라라비] 57호를 내며 2008/12/01
  :: [질라라비] 53호를 내며 2008/03/06
  :: [질라라비] 52호를 내며 2008/03/06
  :: [질라라비] 56호를 내며 2008/03/06
  :: [질라라비] 54호를 내며 2007/11/07
  :: [질라라비] 55호를 내며 2007/11/07
  :: [질라라비] 51호를 내며 2007/11/07
  :: [질라라비] 50호를 내며 2007/06/05
  :: [질라라비] 31호를 내며 2007/05/22
  :: [질라라비] 32호를 내며 2007/05/22
  :: [질라라비] 33호를 내며 2007/05/22
  :: [질라라비] 35호를 내며 2007/05/22
  :: [질라라비] 36호를 내며 2007/05/09
  :: [질라라비] 37호를 내며 2007/05/09
  :: [질라라비] 38호를 내며 2007/05/09
  :: [질라라비] 39호를 내며 2007/05/09
  :: [질라라비] 49호를 내며 2007/05/07
  :: [질라라비] 30호를 내며 - 오늘 우리 노동조합운동 2007/04/14
  :: [질라라비] 29호를 내며 2007/04/14
  :: [질라라비] 28호를 내며 2007/04/14
  :: [질라라비] 26호를 내며 2007/04/14
  :: [질라라비] 40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8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7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1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2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3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4호를 내며 2007/04/10
  :: [질라라비] 46호를 내며 2007/04/09
  :: [질라라비] 45호를 내며 2007/01/22
  :: [질라라비] 25호를 내며 2006/07/28
  :: [질라라비] 24호를 내며 2006/07/28
  :: [질라라비] 23호를 내며 2006/07/27
  :: [질라라비] 질라라비 15호를 내며 2004/04/16
  :: [질라라비] 2004년, 우리는 어떤 희망의 씨앗을 만들어 갈 것인가 2004/02/11
  :: [질라라비] 11월, 열사투쟁의 달? 2003/12/30
  :: [질라라비] 돌잡이와 영화제 2003/12/29
  :: [질라라비] 살인의 추억 2003/12/27

 

△이전글: 28호를 내며
▽다음글: 26호를 내며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