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투쟁에 대한 이야기를 서두로 꺼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대우 트럼프 초고층 아파트 현장에서 농성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립니다. 강제진압이 시도되고 있는 것을 보입니다. 자본과 정권은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그런 깨달음을 갖고 투쟁을 시작했다는 사실 자체가 두려운 것이겠지요. 그래서 끝없이 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하면서 오히려 노동자들이 두려움을 갖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노동자들이 이 두려움을 이기고 투쟁에 나서는 데에는 투쟁의 절박함이 가장 큰 원동력이겠지만 동시에 이 투쟁에 관심을 갖고 함께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의 연대가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대구에서 투쟁하시는 건설노동자 동지들에게 힘을 꼭 모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라라비 39호 특집은 ‘산별노조 건설에서 비정규직 문제’입니다. 산별노조 건설은 민주노조운동의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최근에 와서 산별전환 투표가 가시화되는데, 여전히 왜 산별노조를 건설해야 하고, 그 안에서 계급적 단결의 원칙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는 잘 이야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산별노조 건설에서 비정규직 문제’를 통해서 그 고민을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날이 점점 더워집니다. 덥지만 잡은 손 놓지 말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2006년 6월 23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