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무너진 민중들의 삶은 어디로 떠내려가는 걸까요? 장대비 못지 않은 한미FTA가 다시 교육을, 의료를, 문화를 이윤 논리 앞으로 내팽개치고, 노동유연화를 강제하며 노동권을 짓밟음으로 인해 노동자와 민중의 삶이 다시 무너집니다. 더 무서운 것은 노동자와 민중들이 신자유주의로 인해서 경쟁논리에 찌들고 삶의 고통에 찌들어서, 연대하고 투쟁하는 대신 남을 짓밟고라도 살아남고자 하거나 아니면 약자들에게 폭력을 쓰거나 무기력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투쟁해야 합니다. 투쟁을 통해서 그런 무기력과 폭력이 결국 우리의 살을 헤집는 것일 뿐임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며, 아무리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더라도 결국 투쟁하는 자들의 힘만이 희망을 만들고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단전단수와 공권력 투입의 위협 속에서도 포스코를 점거하고 있는 포항건설노동자들, 철도 외주화를 반대하고 직접고용을 요구하는 KTX 승무원 노동자들, 교육과 의료 공공성을 요구하며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 FTA를 반대하는 농민들, 이 모든 민중들이 우리의 희망입니다.
2006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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