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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54|09|2007
54호를 내며

:: 2007-11-07   조회: 3498


투쟁이 한 달, 두 달, 그리고 석 달... 어느새 장기투쟁 사업장 대열에 들어서는 노동조합들이 생겨납니다. 이미 500일, 700일을 훌쩍 넘긴 선배 비정규 노동자들은 더운 한여름을 나는 법도, 외로운 추석 명절을 동지들과 함께 나는 법도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보아가면서, 느껴가면서, 비정규악법 시행과 함께 거리로 내몰려진 노동자들은 더 굳센 투쟁의 결의를 다지고 있습니다. ‘우리 아직 잘 싸우고 있어요’, ‘우리 아직 투쟁의 기운이 넘쳐나요’ 라는 웃음이 우리에게 더 힘차게 연대하라고, 투쟁의 전선을 더 확고하게 만들어내고 자본과 정권을 몰아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 멀리 경북에서는 차별시정요구를 했던 노동자들이 계약해지를 당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처음부터 투쟁으로 박살내는 것 외에 어떤 묘책도 없었던 것입니다. 차별시정제도에 흔들렸던 이들은 이제는 알겠지요. 몇 가지를 개정하면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자들도 이제는 알겠지요. 노동자가 내어준다고 생각하는 순간, 자본은 우리의 전부를 빼앗겠다고 달려든다는 것을, 한 발 물러서는 순간, 우리는 가장 소중한 삶을, 그리고 함께 손 붙잡고 투쟁하던 소중한 동지를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중요한 투쟁이 계속 우리 앞에 던져져 있습니다. 돌아갈 길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똑바로 앞을 보고 나아가야만 합니다.


                                                                                                                        2007년 10월 1일
편집위원회 |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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