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은 고용허가제 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너무나 많은 이주노동자들이 단속과 추방에 시달렸습니다. 인간다운 노동을 향한 우리의 꿈은 너무나 많은 곳에서 좌절됩니다. 하지만 이 좌절 속에서 다시 투쟁의 희망을 피워가는 동지들이 있습니다. 기만적인 고용허가제를 넘어서 노동허가제를 쟁취할 때까지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포항에서는 큰 집회 때마다 많은 노동자들이 다치고 있습니다. 하중근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폭력 정권이 다시 노동자들을 짓밟습니다. 그래도 노동자들은 계속 투쟁합니다. 우리의 요구가 너무 절박하기에, 이런 상태로 노동조합이 깨져나가도록 내버려둘 수 없기에 투쟁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투쟁은 우리 모두의 투쟁입니다.
폭우와 폭염으로 힘든 노동이 지속됩니다. 끝 모르는 더위도 이제는 한풀 꺾일 것입니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듯이, 찌는 듯한 더위가 끝나면 다시 바람이 불듯이 지금 우리는 칼끝위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롭지만 동지들을 믿고, 우리 자신을 믿으면 변화는 틀림없이 올 것입니다.
다들 건강하십시오.
2006년 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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